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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순이와 정돌이 이야기
사실 오랜만에 글을쓴다. 귀찮아서, 시간이 없어서 많은 핑계가 있겠지만.. 사실 이 블로그의 주 목적은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가, 특히 아빠입장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부모가 되었는지 어느정도 컸을때 전달하고 싶어서 이다.지금도 수많은 실수를 반복하고 새로운 실수를 창조하는 나는, 그리고 본인의 행동에는 실수가 없다고 믿는다고 내가 생각하는 와이프는,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로 남게 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의 행동에 조금의 이유를 단 이 글을 통해 아이에게 본인의 기억속에 사건들이 마냥 슬프지도, 아프지도, 기쁘지도 않기를 바라면서, 넷이될지 셋이 2024에는 알 수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좀만 더 노력하면 생기리라 생각했던 것이 의도대로 되지 않자,..
성시경이 골프를 이렇게 표현했었다. "새로만난 여자친구랑 잘 인사하고 밥먹고 기분좋게 헤어졌는데, 다음날 만났을때 니킥을 나에게 니킥을 날린다고...". 정말 적절한 표현이다. 죽자살자 90분 동안 300개를 연습해서 이제 좀 달라졌나 하고 다음날 쳐보면 기가막히게 다른 부분에서 펑크가 나있거나, 어제의 연습이 머였을까 싶을 때가 많다. 그런데 다들 이렇게 생각할것이다 생각했는데, 와이프는 아닌가보다. 그냥 이래도 나고 저래도 나니까 기복있는 스윙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못쳤는데 해맑고, 대충쳤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온다. )이제 3~4년 치다보니, 골프는 100~400미터 사이의 거리밖에서 지름이 5cm정도 되는 공을 3~5번 만에 10cm정도되는 구멍에 넣는 스포츠.. 일관성이 가장 중요시되는 스포츠인..
부산에서 이사온 이후로 집앞에서 매년 연등제를 한다. 경기권에 살때는 몰랐는데, 부산에는 참 많은 절이 있다. 집 뒷산에도 두세개의 절이 등산로를 끼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매년하는 연등제 행사는 종류도 많고 규모도 크다. 사실 불교자체에는 크게 관심이 없으나, 어릴때 어쩌다 한번 휴가때 놀러가던 유명한 사찰이 참 향기가 좋고 편안하다고 느꼈던것 같다. 장인어른은 종교적으로 믿으시는지는 모르겠으나, 티비에서나 보던 어릴때 학업을 위해 절에 들어가 공부를 했던 추억이 있으신 분이고 그때 당시 같이 공부하던 분들과 스님과는 지금도 연락을 하고 지내신다. 심지어 와이프와 결혼할때, 나와 와이프의 사주와 궁합을 봐주시기도 했다. 궁합은 안좋았는지 결혼했는데 말해서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셨다. 장모님은 힘든일이..
와이프는 늘 나에게 "내가 왜 좋아?"를 묻는다.나의 대답은 늘 "이쁘니까!" 이다. 그럼 와이프는 다시 묻는다 "그런거 말고!!!" 그럼 나의 대답은 "귀여워서?" 이다. 다시 반쯤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그런 외적인거 말고!" 라고 묻는다.나는 다시 "세상 편하게 살자나"라고 답한다.그럼 이젠 진심을 다해 말하지 않으면 싸울것 같은 목소리로 "장난치지 말고 왜 내가 좋냐고!?"라고 짜증을 낸다.(왜 본인을 좋아하는 이유를 짜증을 내면서 물어보는진 모르겠지만.... )그럼 나도 진심을 다해 "너가 나를 많이 아껴주는게 느껴져서" 라고 말한다.그럼 만족한듯 "그렇지?"라고 말한다. 왜 내가 사랑하는 여러 이유를 듣는 것보다, 본인의 진심을 알아주는 것에 흡족해 하는지는 모르겠다. 와이프가 "나를 왜 사랑..
와이프를 만나면서 처음 점? 신점? 을 보기 위해 신당도 가보고 사주카페도 가봤다. 그 전까진 미래가 궁금하긴 해도 그런 말을 들어서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안간것도 있고, 종교를 믿는 여자친구들 때문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지금도 사주나 신점을 믿지 않는다.사주는 태어난 년, 월, 일, 시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팔자를 풀이해준다. 그런데 생각보다 넓은 시간대를 포함한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필자가 어릴때만해도 지구에는 1초에 3명씩 태어난다고 했는데, 1분이면 180명이고 10분이면 180명, 30분이면 540명이 지구상에 같은 팔자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이다. 어릴때는 그정도면 말이 안된다 생각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또 이 큰 지구에 540명 정도 비슷한 팔자라고 한다면 그..